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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갔던 여행/중국 - 망시

[중국 여행] 망시 → 하노이/ 중국과 베트남 국경을 걸어 넘어가다/ 국경검문소 ( ft. 미치도록 긴 여정, 비행기를 타세요)

by PAKK 2020. 8.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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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결혼식이 끝나고 4일 뒤

지인은 신혼여행으로 베트남 하노이로 간다고 했고

우리는 신혼여행을 같이 가게 됐어요


이해가 안 갈 수 있지만

방금 결혼하신 이 부부는 황혼의 재혼입니다

그래서 두 분만의 여행보다 다같이 가는 여행을 좋아하셔서

가족들 지인해서 총 10명이 갔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

 

저희는 플랜을 일체 몰랐습니다

그냥 하노이가 가깝다고 차타고 9시간?정도 달리면 

된다고 하시길래; 

별로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어요

(그때까진...)

 

 망시 → 쿤밍 → 허커우(Hekoubei)까지 열차를 타고 감 → 다리를 건너 국경을 넘어 베트남(라오까이) → 하노이

 

이 긴 여정이 시작됐죠

정말 계획을 1도 몰라서 그냥 따라다녔어요

계획을 당일날 발표해주시는 센스...

 

 

저희는 밤에 망시에서 쿤밍으로 비행기를 타고 넘어갑니다..

나중의 여정을 생각하면 이때가 행복했죠,, "_ "

쿤밍까지는 1시간에서 1시간30분정도 걸렸던거 같아요

저가 항공이라 조금 큰 기내수화물은 7만원인지 추가요금 내야했음;;

 

그리고 쿤밍에 도착

새벽에 도착하고 숙소를 찾기까지 한참걸렸어요,,,,

쿤밍에 사시는 지인분의 친구가 숙소를 미리 알아놨는데

가니까 외국인은 안된다고 하더라구요

10명 중에 8명이 외국 국적이었어요;

10명이서 부랑자가 돼서 한밤중에 숙소를 찾아 도로를 거녔어요

결국 좀 비싸지만 외국인을 받아주시는 호텔로 갔습니다

숙소 찾으실 때 잘 알아보고 가세요,, 외국인 받아주시는지

 

그렇게 한 5-6시간 자고 새벽에 일찍 일어나서

쿤밍역을 갔죠 

티켓 살 때 신분증 꼭 필요하니까 여권 잘 챙기세요!

그리고 기차를 타고 Hekoubei로 향했습니다

4시간정도 걸렸던거 같아요

티켓은 100위안정도 했어요

 

그러고 Hekoubei에서 택시를 타고

국경쪽으로 갑니다

얼마 안걸렸어요

2-30분? 정도 타고 가니

시내 같은 곳이 있었고 

저희는 거기서 대충 식사를 한 다음에

걸어서 시장 같은 곳을 들어갔어요

 

지인분이 또 거기에 아는 사람이 있는지

그 분이 가이드해주셨어요

그분을 따라 가니 

무슨 사람들이 엄청나게 모여있고

역 같은? 곳이 있더라구요 

위에 튜브처럼 반투명한 지붕이 있고 계단으로 올라가면

기차역 나오는 그런 건물있죠

 

 중국 입출국심사

(그림 죄송 ㅎㅎ)

저렇게 정말 저 끝이 안 보일 정도로 사람들이 줄을 서 있었어요

사람들 대부분이 장을 본건지 물건을 한가득 가지고 있었어요

저희는 가이드 분을 따라 가는데

저 줄에 조인해서 서야하나 겁을 먹는 순간 가이드 분이 

저길 제치고 계단을 올라가는거에요

당황해서 갈까 말까 망설이면서 따라가는데

제 앞에 갑자기 머리에 물건을 인 여자 한 분이

계단을 올라가려고 하더라구요

근데 갑자기 저기 계단 앞에 의자에 앉아 있는

남자가 몽둥이로 그 여자를 한대 팍! 치는거에요

너무 무서웠어요ㅠㅠㅠ

그래서 가면 안되는 건가 했는데

가이드분이 따라오라고 해서 

겁먹으면서 갔는데 다행히 그분이 저희는 때리지 않더라구요;

저 여자분 말고도 다른 분들이 여자분들 험하게 다루셔서

정말 충격 그자체였어요 뭔가 노예 다루듯이..

 

나중에 들어보니까

줄 서 있는 사람들 대부분이 베트남 분이신데

그 분들이 중국에 와서 장을 보시고

다시 국경을 넘어가시려고 줄 서있는건데

중국분들이 베트남분들을 싫어하신대요

그래서 그렇게 험하게 다루신다고..

그래도 그렇지, 인권 존중이 없어보였어요..

 

들어가서 짐 검사하고 

출국 심사 하려고 줄을 서 있었어요

저희는 외국인이라서 좀 오래 걸렸어요 

왜 왔는지, 얼마나 있을건지, 베트남 비자는 있느지 묻더라구요

저희 뒤에는 유럽에서 자전거 여행오신 장신의 유럽인 두분이 계셨는데

그분들 하고 얘기 나누다가 너무 크게 떠들어가지고 조용하라고;;ㅋㅋㅋㅋ

그렇게 덜덜 떨면서 출국심사를 마치고 나왔습니다

 

저기로 내려오면 끝..

저 철창 넘어로 줄 서 계신분들 보이시나요..?

아직도 출국 심사장 입구도 못 들어오신 베트남분들 중 일부에요

 

이 다리를 건너면 베트남입니다

 

 

다들 이렇게 큰 짐들을 이고 가신다는..

 

 

중국 베트남 국경

 

저기 넘어가면 있는 저 건물이

베트남 입국 심사하는 곳이에요

저기서 또 한번 입국 심사를 합니다..

이때 열검사하는데 열 있으면 못 들어가요

이때가 1월 14일인가 그랬는데 코로나가 터졌었나요?

베트남에서는 원래 열검사를 했던건지..

어쨌건 이 때 현지상황은 코로나에 대해 전혀 경계를 하지 않았던 때고

한 일주일뒤부터 코로나 경보가 시작됐던걸로 기억해요

 

입국 심사를 하고 

베트남에 도착!

나오자마자 사람들이 뭐 택시를 탈거니 어쩌고 하면서

말을 걸더라구요

가볍게 거절하고 지인분이 마련해주신 

10인용 벤에 탔습니다ㅋㅋㅋㅋ

 

그러고 한 5시간 넘게 차를 탔나요;

솔직히 미치도록 길어서 몇시간인지 기억도 안남

7-8시간은 됐던거 같아요

하,,, 이때 솔직히 따라온거 조금 후회했죠..ㅋㅋㅋㅋㅋ

그러고 마침내 도착한 숙소는 오지게 춥구 습기차구..

캐나다에 베트남계 친구들이 지금 베트남 더워죽는다고 그랬다며..

더워 죽을 준비를 하고 왔는데 이렇게 추우면 어떡하자는 거야 ;/

그리고 더 절망적이었던건

저희는 하노이를 지나쳐 2시간이나 떨어진 곳 뭐 하나 볼 거 없는 외곽에 와 있었던 것이죠

난 하노이를 가는줄 알았다구..ㅠㅠ

 

우여곡절 끝에 결국은

하노이를 가게 됐지만 

이 스토리는 길고 긴 이야기라 

다음에 .. to be continued...

 

 

 

 

+그리고 이건 훗날 내가 이 글을 다시 봤을 때를 나의 기억을 위해

적어놓는거지만,

난 중국에 있으면서 감옥에 있는 기분으로 지냈다ㅋㅋㅋㅋㅋㅋ

와이파이 잘 터진다고 유심도 2인에 하나만 줬는데 지인이 하나 갖고

나는 그냥 지인과 일심동체가 돼서 따라다녔다

와이파이가 되는게 문제가 아니라 

네이버 느리고 검색만 되고 블로그는 로딩이 될 때도 있고 안될 때가 많고

카톡 안됨, 인스타 안됨

되는건 온리 made in china 

하지만 난 위챗도 안하지 바오바오인지 포털사이트도 안함 

다 중국어니까 검색해도 모름..

와이파이가 터지는데 아이메세지는 왜 또 먹통이야..?

난 아파서 숙소에 지내고 지인이 나가 있을 때도 

난 혼자서 숙소에서 아무것도 할 게 없었고

티비를 틀어도 중국어만 나와서 정말

멍 때리기만 했다ㅋㅋㅋㅋㅋ

지인은 유심이 있어서 vpn 우회 프로그램을 썼음

흠, 지금 생각해보면 그 지인 참 밉다^^

유심칩 살라고 해도 중국어도 안 통해 

결혼준비하고 10명 챙기느라 힘드신데 부탁하기도 미안해

결국 나중에 답답해 미칠거 같아서 

하노이 도착해서 그 무리를 이탈해서 당장 삼

그때 미친듯이 좋아하던 내 모습을 보고

미안함을 느꼈었음 좋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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