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분이 사시는 곳이
망시 시내에서 2-30분정도 떨어진 곳인데
거기서 한 30분?정도 더 들어가면
타이 마을이 있다고 해요
첨에는 이해가 안됐어요
여기에 왜 타이 마을이 있어?
타이 === 태국 아닌가?
그것도 중국 시골에?
그래서 타이라고 해도 그냥
믿지를 않았음
왜냐,
지인(중국분) => 지인(중국계캐나다인) => 나(한국인)
이렇게 통역한거니까..
여기서 중국계 캐나다인은 홍콩어를 잘 하긴 하지만
캐나다에서만 자라서 완전 현지인 수준은 아님
그래서 타이란 말을 신뢰하지 않았어요
마을에 들어가니
전통 의복 같은걸 입은 사람들을
볼 수 있었는데
내가 타이를 잘 몰라서 그런가,, 타이의 느낌은 아직 받지 못했어요
오늘 식사할 마을의 광장?
같은 곳으로 들어갔어요!
여기는 딱히 돈을 내는지 모르겠는데
다른 마을 잔치를 가도 돈을 내는 광경은 보지 못했음..
저 노란 건물이
타이 사원? 같은 종교적인 건물이래요
솔직히 제 캐나다인 지인도 잘 모르는 듯함,,
저 건물에 태국어로도 뭐라고 써있더라고요
아마 태국의 종교 영향을 받은 마을 같아요
저 광장을 감싸는 벽에 게시판 같은게 있는데
거기에는 중국한자 잘 모르지만 대충 아는대로는
공산이라는 말이 써있고 주루룩 설명이 써내려가 있어요
뭔가 북한의 모습이 이럴거 같은,,
우리는 마을에 게시판을 만들고 민주국가 써놓고
설명을 해놓지는 않잖아요
혀튼 저기 이장님과
지인분이 아는 사이라서 밥을 먹으러 갔어요
음식은 우리나라의 음식들하고 꽤 비슷했어요!
인심이 너무 좋으셔서
저거 반만 먹으면 갑자기 반찬들을 막 리필해주시고...
뭐랄까,, 끊임없는 사육을 당하는 느낌
다 너무 맛있었는데
저는 그 중에서도 저 깍둑썰기 한 감자튀김이
정말 맛있어서ㅋㅋㅋㅋㅋ
저것만 계속 먹었는데
너무 많이 먹었는지
먹다가 배가 아픈거에요
그래서 화장실이 어디냐 물으니
마을분 한 분이
저를 데리고 안내를 해주셨어요
광장을 지나 뒤쪽으로 가니
시골 마을 기차역에 있을 듯한
이 마을의 전통적인 분위기에 비해
모던한 공공화장실이 있었어요
아, 저기구나 하고 가는데
갑자기 절 불러세우더니
손짓으로 아니라며
따라오라고 하며 1분거리의
정말 10년 전 제가 살던 시골의
화장실과 비슷한 시멘트로 만든 작은 공간을
안내해주시더라구요
일단 감사하다고 하고
들어갔는데,,
이렇게ㅋㅋㅋㅋㅋㅋ
완전 신기!!!
보통 이런 화장실 냄새 나잖아요?
근데 저 밑에 시냇물이 흘러요
졸졸졸졸
그래서 배변을 해도 물 타고 내려가서 냄새가 안나욬ㅋㅋㅋ
배변을 보면 그게 시냇물을 타고 옆 남자화장실 칸으로 흘러간답니다
물론, 그 많은 대소변들은 최종적으로 어디에 가는지
걱정이 된다만,,
망시의 중국 화장실은 대부분
저런식이었어요
반은 문이 있었고 반은 저렇게 문이 없고..
ㅋㅋㅋㅋㅋㅋ
저는 20대지만 제가 어릴 때만 해도
제가 살던 시골에는 저런 비슷한 화장실이 있었거든요
(물론 저렇게 공중화장실이 칸막이식으로 있진 않았지만)
정말 우라나라가 단기간에 급성장을 했구나 느꼈어요
하여튼 같이 온 지인들중에
캐나다, 미국에서 온 지인들이
제가 화장실 밑에 시냇물이 흐른다
하니까 다들 밥먹다 놀라서 우르르 구경하러 왔어욬ㅋㅋㅋ
밥을 다 먹고
마을 이장님의 초대받아서 구경하러 갔는데
와우
집이 3층인지 4층인지
궁전같이 짓고 계시더라구요?
아직 완성이 되지는 않았는데
안에 구경하니 대리석에 샹들리에에
마을은 완전 전통적인데 왜 이장님 집만 서양궁전처럼
짓고 계신지 이해는 안갔지만!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담배를 무슨 기다란 철파이프로 만든 관에 피우시던데
참으로 신기했습니다
방금 밥 먹었는데
과일도 주시고, 음료수도 주시고,
매 순간 느끼지만
정말 중국 사람들은
자기 사람들에게
인심이 너무 좋은거 같습니다
망시라는 도시 자체도
관광지로서는 갈 일이 없기 때문에
정말 귀중한 경험이었는데
타이마을 방문도
이색적인 경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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