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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in Canada/알쓸정보

[캐나다] 토론토에서 점액낭종 / 입안 물집 수술한 후기

by PAKK 2024. 2.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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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갑자기 입술 안에 물집 같은게 생겼다.

피곤할 때 가끔 생기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지는 않았다.

자고 일어나니까 조금 작아지거나 양치하면서 터지거나 했는데

이제 갑자기 일주일 뒤에 다시 생겼다

그러고 터지고 다시 생기기를 반복하다가 이제는 아예 없어지지 않고 조금 작아졌다가 엄청 커졌다가를 반복했다.

이 상태로 4개월정도 있다보니 말하는데 자신감도 없어지고 알바하는데 손님들 얼굴 보기가 민망했다.

 

처음에는 늘 가던 치과에 가서 문의를 했다.

이란분과 한국분들이 같이 계신 치과였는데 한국 선생님께서 봐주실 때는 수술가능할 거 같다고 하셨다. 

그런데 수술해주시는 분이 딱 한분 계셔서 그분과 일정을 맞춰야한다고 했다. 그런데 진찰 끝나고 리셉션에서는

이 수술이 치아가 아닌 입술 안쪽이라서 치과수술이 아니라 Oral쪽으로 해야한다며 학교보험으로는 처리가 안될 거 같다고 하셨다

그러고는 소금물로 헹궈보라는 민간요법 같은걸 설명해주시더니 결국에는 General Doctor 를 찾아가 

Referral을 받아서 전문의한테 연결을 해서 수술을 하면 보험이 될거라며 그 방법으로 유도했다.

내가 이 나라 의료시스템에 대해 뭘 알겠나. 하라는대로 근처 General Doctor 를 방문했고

기대도 안했지만 내 점액낭종을 1초 보시고는 딱히 질문도 하지 않고 Referral을 써주겠다고 하신다.

그러고는 무슨 스크럽젤같은 약 처방 받고 전문의한테 팩스를 보내놓을테니 연락을 기다리라고 했다.

연락은 2-3주 걸릴 수 있다고 했는데 결론부터 말하면, 연락은 안왔다^^

 

나는 이 상태로 있을 수 없어서 3주째 기다릴 때, 한국인 치과에 문의를 해야겠다 싶어서 

근처 한국인 치과들에 문의를 했고 그중에서 긍정적인 답변을 주신 곳에 찾아갔다.

점액낭종이란게 재발이 잘 돼서 수술비가 비싼 캐나다에서는 해주려는 곳이 잘 없는거 같았다.

이 곳에서는 학교보험으로도 수술비 커버가 어느정도 된다고 하셔서 이곳에서 수술을 했다.

370불인데 보험 덕분에 수술비는 제로.

수술 후에는 봉합한 곳이 아주 불편하고 밥 먹을 때도 말할 때도 조심해야 한다.

이렇게 고생했는데 다시 재발했다.

다시 찾아가니 선생님께서 재수술을 해주셨다. 아무래도 내가 여자고 입술쪽을 많이 제거하면 입술모양이 살짝 변형되기 때문에

그거 생각해서 많이 안 잘라내셨고 근본적으로 고장난 침샘 부분을 제거하지 못했던 것이다. 이게 또 엑스레이로도 고장남 침샘 확인을 

못하기 때문에 그냥 점액낭종 근처 의심되는 곳을 잘라내는 것이다. 그래서 더욱 제거가 어려웠다.

그래서 였을까, 또 실밥 풀자마자 재발.

세번째 수술ㅋ

이번에는 아주 많이 잘라낸다고 경고를 하시고 싹둑싹둑 잘라내심.

딱 봐도 입술 한쪽이 많이 빈약해졌다.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깔끔히 제거가 돼서 일년가까이 지난 지금까지도 재발 없이 잘 지내고 있다.

하지만 입술은 아주 살짝 변형이 있다! 크게 티가 안나서 다행이지만...

한국 갔을 때 입술이 조금 작아졌다는 말을 들었는데 기분 탓이겟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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