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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갔던 여행/벤쿠버 and 빅토리아 아일랜드

[캐나다] 벤쿠버, 빅토리아 여행 후 캐나다에 대한 나의 생각 (ft. 마약중독자들과의 만남)

by PAKK 2020. 8.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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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거리에 살 때

캘거리에 있는 한인들은 말한다

 

토론토, 밴쿠버, 캘거리 중에

캘거리가 최고라고

인종 차별도 없고 치안도 괜찮다고

 

내가 아는 현지인도 그렇게 말한다

물론 이렇게 말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토론토에 거주한 경험이 있고

그다음에 캘거리에 정착한 유형들

 

나는 토론토를 가본 적은 없다

하지만 들은 바에 의하면

토론토는 노숙자들이 무섭다고 한다

노숙자가 캔을 던졌다는 둥,

트레인에서 어떤 사람이 

졸고 있는 사람에게

슬쩍 주사기로 마약을 투약했다는 둥

( 마약 중독을 유도해서 마약 거래를 확장하려는 목적인 듯)

토론토에서 드레이크 같은 엄청난 힙합 뮤지션들이 나온 뒤

토론토는 캐나다의 힙합 꿈나무들의 성지가 됐고

또 힙합 하면 갱스터 아뉘겠습니까,

총기 사건이 많다는 카더라들로

살인적 물가와 인종차별과 범죄가 난무한 도시로 인식하게 됐다

 

밴쿠버는 온화하고 비가 많이 오며

물가와 집세 역시 살인적

 

그래서 세금도 낮고 물가도 싸고 사람도 좋은 

캘거리가 최고라는 결론에 이르렀나 보다

 

이번 밴쿠버 여행을 하면서

생각 외로 사람들이 너무 친절했고

이야기와는 다르게 4일간 인종차별은 단 한 번도 없었다

오히려 아시안들이 너무 많아서 인종차별을 한다면 아주 큰 일어날 것이라 생각..

(토론토도 아시안이 많이 거주하는데 왜 그런 무서운 이야기들이 들리는지 모르겠다)

 

하지만, 단 하나 

밴쿠버에서 위협적인 경험이 있다면

그건 마약 중독자들..

 

캐나다는 마약이 합법화되어 있기 때문에

(심지어 드레이크도 작년 마약사업 시작함)

곳곳에 중독자들이 많다

 

 

캘거리에서도 노숙자들 중에 거리를 누비고 팀 홀튼을 왔다 갔다 하며

멀쩡한 사람들을 괜히 겁먹게 만드는 약쟁이들이 있었다

옆집에 중독자가 살았는데 앰뷸런스가 자주 왔다

그 당시 남자 친구가 쟤네 가족 중에 약한 애가 있어서

 앰뷸런스가 자주 온다고 했다

이건 약쟁이 얘긴 아니지만 그 길거리의 마약 중독 노숙자들을

밤에 경찰들이 모아 놓는 장소가 있는데, 한 트레인 역 근처였다

그곳에서 사람 공격하는 정말 무서운 소녀들도 목격한 적이 있고

그 트레인 역에서 갑자기 죽은 사람도 봄

+

이 소녀들은 정말 무서웠음..

캘거리 8th street station에서 한 10시쯤인가

친구 마중하려고 기다리고 있었는데

그 날이 금요일이어서 클럽 갈라고 나와있는

틴에이져? 들이 많았음

근데 갑자기 어디선가 3명의 장신의 흑인 소녀들이 나타남

한 틴에이져 무리가 있었는데 

그 무리의 한 남자애한테 헤드락 걸듯이 장난치기 시작함

지켜보는데 이상하게 그 틴에이져 무리의 분위기가

상당히 불편해 보였음..

심지어 흑인 여자애들이 백인 남자애보다 덩치가 컸음

나는 아, 친구사이인데 좀 불편한가 싶었다

그런 불편한 장난을 반복하다가

갑자기 그 틴에이져 무리 중 한 아시안 여자애가

용감하게 그 장신의 흑인 여자애를 밀침

그러면서 정말 한순간에 몸싸움이 시작됨

틴에이져 7명 vs 흑인 여자애 3명

흑인 여자애 중 한 명이 갑자기 가방에서

스프레이 같은걸 꺼내더니 그 아시안 여자애를 향해

분사하기 시작함

후추 스프레이였던지 여자애가 갑자기 바닥에 주저앉아서

눈을 못 뜨고 가운데 손가락을 펼치며 "FUCK YOU!!!"라고 울부짖음

그러고 흑인 여자애들은 잽싸게 도망감

바로 몇 분 뒤 경찰 출동

여자애 구급차로 보내고 경찰들은 우리들에게도 다가와

괜찮냐며 우리에게 위협을 가하진 않았냐며 걱정해줬다

하필이면 또 흑인 여자애들 도망간 방향이 우리 집 방향인데

난 그날 친구를 배웅해주고 집을 덜덜 떨면서 뛰어갔다

 

다시 마약 얘기로 돌아가서,

밴쿠버에서 약쟁이들을 만날 거라고 생각조차 안 했는데

버스 정류장에서 한번 

버스에서 한번

길거리에서 한번 마주쳤다

그냥 지나가는 거 아니고 우리에게 직접적으로

말을 걸거나 다가왔음..

 

이 사람들 대부분은 혼자서 욕을 하거나 중얼거리고 있었는데

버스 정류장에서는 다행히 그 사람이 정말 가까이에 다가왔을 때 

버스가 와서 훌쩍 타버렸다. 

하지만 같이 탐,,;; 

그래도 버스에 사람이 많아서 조금 안심했다..

 

나머지 두 명은

빅토리아 아일랜드에서 만났다

정말 평화롭고 아름다운 빅토리아와의 이미지와는 다르게

약쟁이가 많은지

6시간 동안 두 명이나 만났다

 

한 명은 길거리에서 갑자기 

우리를 지목해서 말을 거더니

우리가 들고 있던 음식을 달라고 했다

절대 무서워서 준거 아니다

마침 들고 다니기 싫었는데 잘 됐다해서 준거다

 

그리고 나머지 한 명은

돌아가는 버스에서 만났다

하필 또 우리 앞에 앉아서 중얼거리기 시작했다

무섭다 계속 중얼거리는 거 보니

조만간 우리에게 말을 걸 삘이다

최대한 그쪽을 안 보려 목이 아픈데도 불구하고

굳이 반대편 왼쪽 창문을 바라봄

예상 적중

갑자기 우리에게 말을 걸기 시작함

나는 무시함

같이 간 친구는 당황하면서 한마디를 던졌다

" 아이 캔트 스피크 잉글리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기서 정말 죽을 거 같았다

갑자기 생각지도 못한 연기에 웃음이 터질라는 거

간신히 참으면서 180도 회전할 듯 목을 최대한 돌렸다

약쟁이는 뭐라 중얼하더니 갑자기 때마침 

탑승한 남자애한테 

자리를 저기 앉아서 어쩌고 욕을 섞어가며

시비를 걸기 시작했다

남자애는 왜소한 백 인애였는데

정말 쫄지 않고

" 내 뻑킹 자리는 내가 정해"

하면서 감

우와 진짜 대단해.. 

나라면 무서워서 욕먹고도 무시했을 텐데..

그러고 서로 막 욕함

그 불똥이 우리에게 튈까 무서웠다....

진정이 되는 듯싶더니 갑자기 

생각해도 화가 났던지 그 남자애가 와서 

십 센트인가 오 센트인가 정말 

작은 단위의 동전을 쥐어주며 거지 취급했다

그러고 약쟁이 화나서 싸울라고 하는데

남자애 아마 내렸던 거 같음

그 뒤로 약쟁이는 몇 명에게 말을 걸었는데

그중 한 인디언 부부와는 잘 얘기하다 싸우고

한 친절한 여자애에게는 폴 인 럽 해버림

제발 버스가 미친 듯이 달려주기만을 바랬던 순간이었다

 

이렇게 평화로운 곳에서 약쟁이들을 보고,

또 위협을 느낀 사람으로서

마약의 합법화가 어떻게, 왜 이루어진 건지 모르겠다

이 사람들이 흉기를 들고 있다던가 엄청 공격적이진 않았지만

그래도 여전히 위험했다

 

여기서 흔히 하는 약을 Weed라고 하는데

이 특유의 냄새가 있다

캐나다 길거리에서 갑자기 이상한 특유의 냄새가 날 때가 있다

그 특유의 냄새를 길거리에서 여러 번 맡아본 적이 있다면

그건 위드 태우는 냄새다

 

일하던 레스토랑의 손님 중  변호사가 있었는데

그분은 중독자들을 자주 상대하시나 보다

약을 하면 어떤지 설명을 해주시는데

대부분 갑자기 배가 고파지거나 티비를 본다고 했다

 

현지인 친구 말로는 

힙한 뮤지션들은 마약을 많이 하기도 하고 

그냥 어린애들 사이에서는 쿨하고 멋지게

보이니까 하는 애들 많다고 한다

자기도 더 어릴 땐 했었다고.

하지만 누군가 자기 술에 치사량에 가까운 약을 몰래 타서

죽음의 문턱을 넘을 뻔한 뒤로 끊었다고 했지

 

캐나다가 치안이 좋은 나라

살기 좋은 나라라고 하는데

큰 도시들 중에서도 치안이 좋다던 캘거리에서도

이런 일들이 일어나는거 보면

도대체 다른 곳은 어떻다는거야? 하는 생각이 든다

그당시 남자친구네에서 살았는데

집 근처 이웃에서 살인사건도 있었다

전 남친의 친구를 포함해 건너건너의 총기 사건도 2번.

캐나다에서의 1년동안 내 주변에서 일어나고 직접 경험한 이런 일들이

한국에서는 몇십년 살면서 거의 없었다.

내 케이스가 특이했던걸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외에서의 경력을 꿈꾸는 나로서,

캐나다는 여전히 후보에 있긴 하다

(성추행이나 인종차별을 당했던 적은 없기에)

하지만 한번 경험한 후로는

그 인종차별이 심하다카더라는 호주도 생각해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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